신용회복경험담

2025.04.07 11:26

투자 사기와 보이스피싱, 그 끝에서 다시 일어선 엄마의 이야기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4.0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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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평범한 직장인, 엄마로서의 일상 (약 15%)

저는 올해 39살, 병원에서 행정직으로 근무하는 워킹맘입니다. 이혼 후 혼자 중학생 딸아이를 키우며 살아가고 있어요. 경제적으로 넉넉하지는 않지만,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며 아이가 힘들지 않게 하려고 애썼습니다.

아이의 학원비, 생활비, 월세, 직장까지 왕복하는 교통비까지 빠듯했지만 그래도 괜찮았어요. 혼자라도 아이가 웃는 걸 보면 하루의 피로가 사라졌으니까요.



 

2. 전개: 사기와 보이스피싱, 하루아침에 무너진 삶 (약 25%)

그러던 어느 날, 지인을 통해 “고수익 단기 투자”를 소개받았습니다. 월 10% 가까운 수익률을 자랑하며, 초기에 원금도 보장된다고 했죠. 처음엔 의심도 했지만, 주변 몇몇도 하고 있다는 말에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아이 교육비와 미래를 생각하며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3천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두 달이 지나고, 연락이 두절됐어요. 알고 보니 전형적인 투자 사기였고, 이미 수많은 피해자가 있다는 걸 그제야 알았습니다.

그 충격도 가시기 전에, 또 하나의 악몽이 닥쳤습니다. 보이스피싱이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전화였고, 저는 순식간에 속아 넘어가 대부업체를 통해 추가로 6천만 원가량의 피해를 입게 됐어요.

총 채무는 어느덧 9천2백만 원. 하루아침에 모든 게 무너졌고, 연체는 시작됐으며, 매달 이자만 50만 원이 넘게 빠져나갔습니다.



 

3. 위기: 무너지는 감정, 그리고 개인회생이라는 희망 (약 20%)

정신적으로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아이 앞에서는 태연한 척했지만, 혼자 화장실에서 눈물 흘리는 날이 많았어요. ‘이대로면 정말 끝이겠구나’ 싶었고, 삶에 대한 희망도 사라졌죠.

하지만 아이가 학교에서 쓴 ‘우리 엄마는 가장 멋진 사람’이라는 글을 우연히 보게 된 날,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됐습니다. 이렇게 무너질 순 없다고 생각했어요.

주변에 어렵게 털어놨더니, 한 친구가 조심스럽게 ‘개인회생’ 제도를 이야기해줬습니다. 처음엔 저도 ‘나 같은 사람이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여러 사례를 찾아보면서 가능성을 느꼈고, 결국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상담받는 날은 온종일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하지만 상담사분이 제 얘기를 차분히 들어주고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말을 해줬을 때,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4. 해결: 법의 도움으로 다시 한 걸음씩 (약 25%)

상담부터 법원 인가까지는 약 3개월 반 정도 걸렸습니다. 중간중간 서류 준비나 채무 내역 확인이 복잡했지만, 하나하나 차근차근 해나갔습니다.

법원은 제가 처한 상황, 부양가족, 수입과 지출 등을 고려해 월 18만 원씩 36개월 변제하는 내용의 계획안을 받아들여줬습니다.

법원에 출석하는 날은 여전히 떨렸지만, 예상과 달리 조용하고 담담한 분위기였습니다. ‘죄를 지은 게 아닌데 왜 이렇게 숨고 싶었을까’ 싶었죠.

가장 어려웠던 건, ‘나 자신을 용서하는 일’이었습니다.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왜 속았을까, 자책이 끊이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회생 인가 후, 매달 성실히 납부하며 점차 자신을 용서할 수 있게 되었고, 삶에 대한 자신감도 되찾게 됐습니다.



 

5. 결말: 회복의 길 위에서, 다시 웃는 날을 꿈꾸며 (약 15%)

지금은 개인회생 2년 차입니다. 월급날이 되면 자동이체로 변제금이 빠져나가고, 저는 남은 돈으로 조심스럽게 살아갑니다. 예전처럼 여유롭진 않지만, 불안하지도 않습니다.

아이와 외식도 가끔은 할 수 있고, 작은 행복에도 감사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무엇보다도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이라는 걸 몸으로 느끼고 있어요.

같은 상황에 처해 계신 분이 있다면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개인회생은 다시 살아가기 위한 제도이고,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길입니다.

저도 아직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니지만, 오늘 하루를 잘 살아내는 것이 가장 큰 희망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이 경험이 누군가에게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 이야기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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