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카드빚으로 벼랑 끝에 섰던 택시기사, 개인회생으로 다시 운전대를 잡다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2.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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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평범했던 일상
저는 56세의 택시기사입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아내와 두 명의 성인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30년 넘게 운전대를 잡으며 가족을 부양해왔고, 비록 넉넉하진 않았지만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생활비가 빠듯해지기 시작했고, 아이들의 교육비 부담도 커지면서 신용카드 사용이 늘어났습니다. 처음에는 한두 번의 카드 결제로 버티려 했지만, 점점 카드 사용이 습관처럼 자리 잡으면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2. 전개: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문제는 카드 대금을 연체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카드사 네 곳에서 총 3천5백만 원의 카드대금을 사용했고, 급한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1천2백만 원의 현금서비스를 받았습니다. 그래도 모자란 돈은 저축은행에서 생활비 명목으로 5백만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다음 달엔 상황이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버텼지만, 갚아야 할 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월급으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되어버렸습니다.
카드 대금을 막기 위해 또 다른 카드를 돌려막는 악순환이 이어졌고, 매달 이자만 내는 생활이 지속됐습니다. 점점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추가 대출도 불가능해졌고, 결국 카드사와 저축은행의 독촉 전화가 하루에도 수십 통씩 걸려왔습니다. 몸은 점점 지쳐갔고, 신용불량자가 되는 건 시간문제라는 생각에 밤잠을 설치기 일쑤였습니다.
3. 위기: 개인회생을 결심한 계기
결정적인 계기는 카드 연체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법적 조치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였습니다. 어느 날 법원에서 지급명령서를 받았고, 이대로 가다간 월급까지 압류될 수 있다는 변호사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막연한 두려움과 창피함 때문에 개인회생을 고민했지만, 주변의 조언과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찾아보면서 결심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아내도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걸 알게 되면서 결국 개인회생 신청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었습니다. 변호사를 찾아 상담을 받았을 때, 제 상황이라면 개인회생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제야 가슴이 조금 놓였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해결될까?’ 하는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4. 해결: 개인회생 진행 과정
개인회생 신청부터 인가까지 약 6개월이 걸렸습니다.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서류를 준비했고, 법원에 변제계획안을 제출했습니다. 법원 심사 과정에서 재산과 소득 내역을 꼼꼼히 검토받았고, 월 변제금 70만 원을 5년간 갚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카드사와 저축은행의 채무는 일정 부분 감면되었고, 나머지 금액을 성실히 변제하는 조건이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법원 출석이었습니다. 법정에 서는 것이 처음이라 긴장도 많이 됐고,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까 봐 걱정도 됐습니다. 하지만 법원에서는 제 경제 상황과 변제 의지를 충분히 고려해주었고, 다행히 개인회생이 인가되었습니다. 인가 후에도 매달 일정 금액을 갚아야 했기에 생활이 완전히 편해진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빚 독촉에 시달리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큰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5. 결말: 현재의 변화와 희망
개인회생을 시작한 지 이제 2년이 되어갑니다. 매달 정해진 금액을 성실히 갚으며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카드 사용을 완전히 끊고 현금으로 생활하는 습관을 들였으며, 택시 운행도 더욱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빚 걱정 없이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과거의 저처럼 빚으로 고민하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혼자서 끙끙 앓지 말고 꼭 전문가와 상담해보라는 것입니다. 빚이 커지면 막막해지지만, 해결 방법은 반드시 있습니다. 개인회생이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지만, 그만큼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저 역시 아직 변제 중이지만, 빚을 다 갚고 나면 아내와 조용한 여행을 떠나는 것이 목표입니다. 다시 한 번 운전대를 잡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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