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개인회생 경험담입니다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8.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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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저는 39살, 중학생 아들을 키우는 싱글맘입니다. 병원 행정팀에서 10년 넘게 근무해왔고, 월급은 크지 않아도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해왔습니다. 아들과 소소하게 외식하고, 주말엔 가까운 공원에서 산책하며 평범하게 지냈죠. 결혼생활은 오래전부터 삐걱거렸지만, ‘아들만 잘 크면 된다’는 생각으로 버텼습니다.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결국 3년 반 전, 이혼을 결정했습니다. 문제는 재산 분할과 위자료였습니다. 전 남편이 운영하던 사업에 제 명의로 된 대출이 있었고, 그 부분까지 제가 책임져야 했습니다. 은행 두 곳에 진 빚과, 생활비를 카드로 메꾸면서 생긴 카드론까지 합치니 채무가 7,800만 원에 달했습니다.
처음에는 ‘열심히 갚으면 되겠지’라는 생각이었지만, 혼자 아이를 키우며 생활비와 학원비를 감당하려니 원리금 상환은커녕 이자가 불어나기만 했습니다. 매달 150만 원 넘게 상환해야 했지만, 제 월급으론 불가능했습니다. 연체가 시작되자 은행과 카드사에서 독촉 전화가 쏟아졌고, 점심시간에도 전화벨이 울릴까 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결정적인 계기는 아들의 졸업식 날이었습니다. 축하를 해주고 싶은데, 통장 잔고가 3만 원 남짓이었습니다. 부모로서 너무 미안했고, 제 삶을 이렇게 끌고 가다간 아들 미래까지 망치겠다는 두려움이 밀려왔습니다.
한 달 넘게 고민했습니다. 주변에 빚 얘기를 꺼내는 건 부끄럽고, 특히 ‘개인회생’이라는 말이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커서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친한 동료가 조심스럽게 “그건 실패자가 되는 게 아니라, 다시 시작할 기회를 주는 제도”라고 해준 말에 용기를 냈습니다. 상담을 받으러 갈 때, 병원 유니폼 위에 코트를 걸치고 몰래 나가는 제 모습이 참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개인회생 진행 과정
상담을 통해 제 소득과 지출을 정리했습니다. 월급 240만 원 중 기본 생활비와 양육비를 빼면 변제에 쓸 수 있는 금액은 60만 원 정도였습니다. 변제계획은 월 60만 원씩 36개월 납부로 확정되었습니다.
신청부터 법원 인가까지 약 4개월이 걸렸습니다. 이 기간 동안 서류 준비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급여명세서, 통장거래내역, 전 남편과의 이혼합의서까지 제출해야 했습니다. 법원 출석 날엔 판사님이 “양육과 변제를 동시에 감당할 수 있겠느냐” 물으셨고, 저는 생활비 절감 계획과 변제 의지를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인가 결정이 났을 때는 눈물이 나더군요. 무거운 짐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정해진 기간 동안 계획적으로만 버티면 된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현재의 변화와 희망
이제 변제를 시작한 지 8개월째입니다. 아직 28개월이 남았지만, 독촉 전화가 사라진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매달 가계부를 작성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 목표는 변제를 끝내고, 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작은 전셋집이라도 제 힘으로 마련하는 것입니다. 같은 처지에 계신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개인회생은 포기가 아니라 재정비의 시작입니다. 지금은 힘들어도, 계획을 세우고 한 걸음씩 나아가면 반드시 숨 쉴 틈이 찾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