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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보
제 목 좋은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힘들어요
글쓴이 시니어맘 등록일 2018-02-01 조회수 315

안녕하세요, EBS육아학교 조선미입니다. 오늘은 ‘엄마마음읽기’의 마지막 시간이라 포괄적인 주제를 정해봤습니다.  ‘나는 좋은 엄마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제가 생각하는 좋은 엄마는 아이가 아무리 떼를 쓰고 짜증나는 요구를 해도 신경질을 내지 않고 계속 아이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꾸준히 대답해주는 엄마인 것 같아요.
사실 이런 엄마들을 보면 답답해요 .  아이가 짜증을 내고 화를 내면 당연히 엄마도 힘들어요 .  근데 그걸 꾹 참고 꾸준히 대답해주는 것 ,  과연 그것이 소통을 잘 하는 것일까요 ?  저쪽에서 어떠한 감정을 표현한다면 ,  거기에 맞게 반응을 해야 해요 .  그런데 지금 꾹 참는 다는 것은 아이가 어떤 감정을 표현했을 때 내가 감정을 가급적이면 억압하면서 반응을 한다는 것이거든요 .  자연스럽지 못한 반응이에요 .  그러다보니 힘들게 느껴지는 거죠 .  엄마도 부정적인 감정을 충분히 표현해야 돼요 .
지금 많은 분들이 아이가 나를 기분 안 좋게 할 때에 기분이 나쁘지 않은 것. 그것을 좋은 엄마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서 내가 부정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것? 안돼요. 아이가 짜증을 냈어요. 그걸 엄마가 받아줘. 그러면 아이는 세상에 대해서 ‘내가 아무리 기분 나쁜 표현을 해도 세상은 날 받아줘야 해.’ 이렇게 배우게 되거든요. 그래서 아이가 100 만큼 짜증을 낸다면, 엄마는 50 정도의 힘으로 그것을 제재해주면 돼요. 사실  짜증내는 아이한테는 대화보다는 훈육이 필요 한 거거든요.

2. 아이한테 사과하는 태도, 좋은 것인가요?
별로 안 좋아요. “어? 엄마가 미안해.” 이런 것은 괜찮은데요, “엄마가 정말 잘못했어. 정말 미안해~~” 이건 안 돼요. 왜냐하면 이것은 ‘미안해’라는 감정의 종류나 크기를 말하는 건데,  엄마는 항상 아이에게 비하면 힘이 있고 ,  아이를 보호해줘야 하는 존재거든요 .  근데 엄마가 과도하게 미안하다고 하면 아이는 자기가 엄마보다 힘이 더 셀 수도 있다는 가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왜 미안하다고 안 그래?” 이런 말이 나오게 돼요.
“엄마가 실수했어. 미안해.” 이 정도면 될 것을 “엄마가 정말 정말 미안해~” 이렇게 하면 힘의 균형이 안 맞는 거예요. 엄마는 아이한테 어떤 상황에서도 믿음이 가고 의지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게 되죠.  엄마가 감정적으로 스스로 부족하다거나 ,  잘못했다거나 이런 감정 표현을 계속 하면 아이는 한편으로 굉장히 불안정해져요 .  ‘믿을 수 없구나.’, ‘만만하게 해도 되는구나.’ 이렇게 느끼게 되거든요.
같은 이유로 엄마들이 말투를 혀 짧게 하고 ,  높은 톤으로 아이와 똑같이 하는 것 정말 안 좋다고 생각해요 .  이것은 다정하고 말을 잘 들어주는 거랑은 상관이 없다는 걸 느낄 수 있으실 거예요 .
3.  머리로는 아는데 순간순간 아이들에게 정서적 케어를 제대로 제공해주지 못하는 것 같아요 .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또 죄책감이 돌아오고 .  매일 악순환이에요 .
자책감이에요. 아이들에게 순간 순간 정서적 케어를 해줄 수 없어요. 어떻게 엄마가 매순간 기분이 좋아.  아이는 아이대로 놀고 ,  엄마는 엄마대로 할 일을 하다가 한 두 시간에 한번만 웃어줘도 될 것 같아요 .  적당히 웃어주시면 돼요. 매순간 엄마가 정서적으로 케어를 해주면 얘는 자기감정을 다스리는 능력이 안 생겨요.
좋은 엄마에 대한 불안이 생기는 이유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이상을 바라니까 힘든 것 같아요 .  사람이 피곤하기도 하고 , 짜 증이 날 때도 있고 ,  화가 날 때도 있는데 그런 걸 전부 다 좋은 엄마가 아닌 감정이라고 생각하니까 힘드신 거예요 .

아이가 사랑스러운 것과 힘든 것은 별개거든요. 그런데  사랑스러우면 일분 일초가 사랑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  절대로 아니고요.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할수록 불안이 높아져서 그런 편안한 엄마가 되기 힘드실 것 같아요. 하지만 불안한 마음은 정말 육아에 도움이 안 되고, 그래서 불안하다고 느낄 때 스스로 ‘아 내가 이렇게 불안할 필요가 없다’라고 생각을 하고 그 마음을 줄여야 해요.

그리고 어머님들이 애착에 관한 오해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애착은 사실 대부분 좋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보는 경우? 엄마의 감정 기복이 너무 심해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수준? 아니면 아빠와 매일 싸우는 가정? 이 정도가 아니라면 애착은 다 좋습니다.  애착이라는 것은 사이가 되게 좋은 것이 아니라 ,  아이가 세상을 살아갈 때  이 사람을 믿고 내가 가는 구나 .’  정도의 느낌 이지, 이 사람이 너무 좋다는 게 아니에요. 이렇게 애착은 웬만하면 다 단단하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워킹맘들이 그런 생각을 많이 하실 것 같아요. 좋은 엄마가 되야한다는 부담감. 그런데 내가 일을 하기 때문에 못 해준다는 죄책감. 물론 아이한테는 엄마가 같이 있어주는 것이 최선이겠지요. 그런데 부모가 꼭 최선을 주는 사람인가요?  부모는 최선이 안 되면 차선을 찾아주는 사람 이에요. 최상을 주지 않는 엄마를 만난 것, 그것은 네 팔자지. 그건 아이의 팔자인 거예요.엄마는 엄마의 팔자이고요.


4. “ 네 팔자야 .”  라고 하고 싶은데 ,  왠지 무책임해지는 엄마가 될까봐 걱정입니다 .
아이를 낳았으면 책임을 져야 하는데요, 그 책임이 뭔지 생각해보면 됩니다.  부모한테 꼭 받아야 되는 게 무엇일까요 ?  의식주에 대한 보살핌, 위험으로부터의 보호와 안전, 그리고 정서적 케어.  보살핌과 안전은 시간이 지나면 덜 필요해 지고요, 뺄 수 없는 것이 정서적 케어죠.
그런데 이 정서적 케어를 무언가를 주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힘들어요 .  예를 들어 ,  숙제를 하기 싫다는 아이에게  숙제하기 싫지 ~  싫겠다 .”  이 정도가 적당하지 , “ ?  숙제하기 싫어 ?!  빨리 해 !!”  이렇게 되면 정서적 케어가 안 되는 거죠 .
제일 나쁜 건 숙제를 해주는 거예요 . “ 숙제하기 힘들지 ?”  이 정도 말과 함께 모르는 척 하는 것이 제일 좋고요 ,  그 다음에  숙제 해 .  빨리 해 .”  이 정도 .  마지막으로 숙제를 떠맡아 주는 것 이건 제일 나쁜 거예요 .  워킹맘이라서 내가 아이를 잘 못 챙겨준다는 미안한 마음에 숙제나 이런 것들을 해 주는 것 .  절대 안 됩니다 .  미안해서 해 주는 건  100%  나를 위한 거예요 .  아이를 위한 것이 아니라 ,  나의 미안함을 달래려고 하는 거죠 .  미안함은 내 감정인 것이고 ,  아이와는 상관이 없다는 거예요 .

5.  스스로 좋은 엄마라고 생각해보려고 하는데 ,  저희 친정 부모님께서 저더러 너무 엄한 엄마라고 하세요 .  규칙을 정해놓고 그 규칙에 맞게 양육을 하고 있는데 그 규칙이 너무 엄한건가 싶기도 하고요 .
나는 지금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 거지 ,  좋은 딸이 되고 싶은 게 아니거든요 .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내가 정한 규칙을 엄마가 뭐라고 한다고 해서 내가 좋은 엄마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내가 엄마로서의 포지션보다 딸로서의 포지션을 더 많이 잡고 있는 게 아닐까요 ?  어머니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세요 .

그리고 만약 아이한테 갖고 있는 나의 기준이 잘못되었으면 ,  그건 내가 느끼고 바꿔야죠 .  그렇게 계속 조정하면서 성장이 되는 거거든요 .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의 궁극적 목표는 아이가  20 살에서  25 살 사이에 부모 옆을 당당하게 떠나갈 수 있게 해주는 거예요 .  엄마가 걱정하던 것을 아이 스스로가 걱정하면서 세상으로 나가는 거죠. 좋은 부모란 ‘뭘 해줘야 하지?’ 이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는 엄마고요,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엄마가 되는 거예요. 우리 아이한테 다정한 엄마가 되어주는 것. 그런데 다정한 엄마란 내가 해주고 싶은 걸 다 해주는 것이 아니라,  웃어도 주고 화도 내는 엄마. 너무 불안해하지도 않고, 자책하지도 말고 그러시면 될 것 같아요.  성숙한 성인으로 사회생활을 올바르고 건강하게 잘 할 수 있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